[금산다문화] 벚꽃 피는 4월에 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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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아사오까리에1)
우리 금산에는 철마다 아름다운 축제가 열리는 행복한 시골이다. 4월 12일부터 20일까지 금산군 군북면에 위치한 산꽃벚꽃마을 오토캠핑장 및 산꽃술래길 일대에서 "2025 금산 보곡마을 산벚꽃 축제"가 열렸다. 행사가 열린 자전리 마을은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로 약 1,000만㎡의 넓은 산자락을 화려한 산벚꽃이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도 산딸나무, 병꽃나무, 조팝나무, 진달래, 생강나무 등이 자생하며 앞다퉈 꽃을 피워 내는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또한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아기자기하게 피어 있어 자진뱅이에서 "보이네요 정자"까지 가는 오솔길은 꽃들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우기 좋은 산책길이기도 하다.

금산(아사오까리에2)
그런데 축제 기간중이던 4월 중순에 산벚꽃이 피어난 숲에 눈이 내려 장관을 이루는 일이 생겼다. 아마도 금산은 타지역보다 해발 고도가 평균 250여m 되는 높은 지역이다 보니 이런 모습이 연출되는 것 같다.

일본에도 눈과 벚꽃이 공존하는 지역이 있다. 도후쿠 지방 미야기현 자오산(해발 1841m)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로에는 양옆으로 쌓인 눈이 4~5m나 된다. 이런 설벽길을 걷다보면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이 한창인데 눈과 벚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일본에서도 유일한 곳이다.

일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풍경을 금산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내년 금산군 산벚꽃 축제도 기대가 된다.
아사오까 리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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