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초원의 심장이 뛰는 축제, 몽골 나담

  • 글자크기 설정

3. 초원의 심장이 뛰는 축제, 몽골 나담_본인제공
몽골의 축제 '나담'
2025년 7월, 몽골의 드넓은 초원에서 전통 축제 '나담(Naadam)'이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몽골인의 정신이 깃든 이 축제는 씨름, 말타기, 활쏘기 세 가지 전통 스포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국가적 행사이다.

나담의 중심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중앙 나담으로, 매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드는 대규모 축제이다.

첫 번째 경기는 '몽골 씨름(Bokh)'이다. 체급 제한 없이 펼쳐지는 이 경기는 기술과 힘의 격돌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승자는 팔을 펼치며 독수리춤을 추는 전통 동작으로 승리를 기념한다.

두 번째는 말타기이다. 어린 기수들이 수십 킬로미터 초원을 달리는 모습은 유목민 문화의 상징이며, 말과 인간의 교감을 보여준다.

세 번째는 활쏘기이다. 전통 복장을 갖춘 궁사들이 정교한 활 솜씨를 선보이며, 몽골 전사의 정신을 재현한다.

나담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몽골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념하는 문화 축제이다. 축제 기간 동안 흐미(Khoomei)와 마두금 연주, 민속춤, 전통 의상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호쇼르와 수테차이 같은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다.

2025년 여름, 나담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몽골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백문연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