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강경에 위치한 화교학교, 역사와 문화의 산실로 재조명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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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강경읍에 위치한 강경화교소학은 조선 후기 상권 발달과 함께 일본인과 중국인 상인들이 정착하면서 설립된 논산 유일의 화교학교다. 1947년 설립된 이 학교는 당시 화교들의 성금으로 세워졌으며, 1952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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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은 금강 하류에 위치해 조선 후기 내륙 포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했다. 이로 인해 일본인과 중국인 상인들이 정착했고, 화교인들을 중심으로 화교학교가 세워졌다. 1950년대에는 40~50명의 학생이 있었으나, 1960년대에는 학생 수가 10명 이하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2년까지 약 2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강경화교소학은 예전의 모습과 달리 넓은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는 화교 부부가 텃밭을 일구며 학교를 관리 중이다. 강경은 최근 일본식 근대화 건축물과 역사적인 장소들이 복원되고 있으며, 강경화교소학 또한 관광자원으로 보존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강경화교소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역사의식과 애국심을 길러주는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강경화교소학의 보존과 활용은 지역 사회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후세대에게 중요한 교육적 자산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허민지 명예기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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