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륙의 심장부에서 새로운 매력이 솟구치는 충칭이 이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양쯔강과 자링강의 두 강이 합류하면서 이룬 충칭은 독특한 지형과 풍부한 문화가 어우러져 많은 이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기고 있다. 더 이상 스모그 가득한 과거의 이미지가 아닌, 매혹적인 도시 풍경과 풍요로운 역사로 여행자들을 부르고 있다.
충칭은 '산성(山城)'이라는 별명처럼 산지에 건설된 충칭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고층 빌딩들이 경사면으로 빽빽이 늘어서며, 이곳에서 영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홍야동(洪崖洞)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하다. 쓰촨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곳에서 밤이면 수많은 홍등이 켜지며 불빛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충칭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모노레일이 아파트를 통과하는 리쯔바 역(李子坝站)은 기묘한 교통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이 진귀한 광경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모여드는데, 그 자체가 충칭의 특별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또 다른 명소 차오톈먼 광장에서는 양쯔강과 자링강의 물결이 서로 다른 색으로 흐르는 장관이 연출된다. 다양한 매운 요리들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충칭은 마라 요리의 본고장으로, 특히 충칭 핫팟은 필수 코스다.
충칭은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다. 쓰치커우 고진(磁器口古镇)은 천 년 역사를 간직한 고즈넉한 거리로, 전통 가옥과 찻집이 오래된 시간을 이야기한다. 방문객들은 수타면을 만드는 체험을 하거나 전통차를 시음하는 등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해방비 주변의 현대적인 풍경은 충칭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쇼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양쯔강과 자링강이 만나는 충칭의 차오톈먼 광장(朝天门广场)은 두 강의 색이 미묘하게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다. 이곳은 충칭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강변 유람선을 타고 충칭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제 충칭은 과거의 상징을 뒤로 하고 새로운 빛과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독특한 지형과 문화, 그리고 풍부한 미식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며, 중국 내륙의 보석으로서 그 가치를 더욱 갈고닦고 있다. 충칭은 언제나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며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쉬춘메이 명예기자(중국)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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