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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노래방이 공부방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청소년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카라벤(カラ勉)’이라 불리는 새로운 학습 문화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카라벤(カラ勉)은 가라오케(カラオケ, 노래방)와 벤쿄(勉強, 공부)를 합친 신조어로 일반적으로 노래를 부르던 공간을 스터디룸처럼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노래 대신 책과 노트북을 꺼내고, 시험 대비 문제집을 펼치는 이색 풍경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 왜 하필 노래방일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방음이 잘 되어 외부 소음 없이 공부에 몰입이 가능하다. 둘째, 혼자 또는 친구와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고 친구 간 대화나 간식 타임, 기분 전환 노래 등 자유롭고 유연한 환경이 학습 효율을 높인다.
하지만 본래 오락 공간이었던 만큼 주의 사항도 있다. 예약 시 공부 목적으로 이용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또, 노래방마다 책상 크기, 콘센트 유무, 조명 밝기, 와이파이 품질이 제각각이라 사전에 학습 시설을 확인해야 한다.
노래방이란 공간은 예전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장소였지만 이제는 학습, 휴식, 소통이 공존하는 융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젊은 층에게 공간 선택의 자유와 몰입을 높이는 개인 분위기를 제공함으로써 도서관, 카페의 고정 관념을 깨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카라벤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기무라 마키 명예기자(일본)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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