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중국, 항일전쟁 80주년 기념식 성대히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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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9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정부와 군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참전 용사와 유가족, 학생, 일반 시민 등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가 제창을 통해 애국심을 고양했다. 특히 연사들은 과거의 고난과 승리의 역사를 강조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메시지를 반복해 전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군 퍼레이드였다. 2만 명이 넘는 군인들이 참여해 완벽하게 일사불란한 동작을 선보이며 장관을 연출했다. 이는 수개월간 이어진 혹독한 훈련의 결과였다.

1. 보병 부대 행진: 군인들은 '거위걸음'으로 불리는 독특한 보폭으로 행진했으며, 고개를 돌리는 속도와 각도까지 정확히 맞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 차량 부대 행진: 신형 무기를 실은 차량들이 질서 정연하게 행진했다. 장갑차와 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무기들이 공개되며 중국의 최신 군사 기술력을 과시했다.

3. 공군 퍼포먼스: 하늘에서는 전투기 편대가 오성홍기 문양을 그리며 비행하거나 곡예비행을 펼쳤다. 숙련된 조종사들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장면은 행사에 또 다른 볼거리를 더했다.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추모의 자리를 넘어, 중국이 일본과 맞서 싸운 항일전쟁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였다. 동시에 오늘날 중국의 군사력과 국제적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며, 새로운 국제 질서 속에서 자국의 역할을 부각하려는 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었다.
백문연 명예기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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