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운동공원:도시의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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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공원:도시의 리듬1
매번 고향 중국으로 돌아갈 때, 필자가 엄마와 함께 가장 즐겨 찾는 장소 중 하나는 바로 도시 운동공원이다.

이른 아침 아파트 근처 운동공원에 들어서면, 전통 신장 춤과 몽골 춤 같은 민속 무용 음악, 현대적인 빠른 리듬의 디스코, 그리고 유창하고 우아한 태극권 음악까지 서로 다른 나무 그늘에서 차례차례 울려 퍼진다.

운동공원:도시의 리듬5
주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거의 걸음마다 새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몸을 풀고 있고, 두 아주머니는 태극부채를 흔들며 춤을 춘다. 몇몇 중년들은 모여 제기를 차고, 초록색 티셔츠와 흰 치마 차림의 무용 동호회는 담소를 나누며 연습한다. 또 젊은이들은 휴대전화를 들고 숏폼 영상을 촬영한다.

운동하는 이들 외에도, 큰 붓에 물을 묻혀 바닥에 서예를 쓰는 사람, 연못가 계단이나 조각상 옆 벤치, 나무 그늘의 돌 좌대에 앉아 담소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필자가 어릴 적에는 이런 운동공원이 없었다. 그러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운동은 현대 사회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고, 울창한 나무와 개성 있는 정원 경관을 갖춘 운동 공간은 도시 건설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

오늘날 운동공원은 단순히 운동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새로운 생활 방식이자 문화의 공원, 교류의 공원이다. 아침에는 엄마와 함께 이곳에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어둠이 내려앉는 가운데 사람들이 평온하고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당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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