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청춘과 중년의 교차점,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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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중년의 교차점,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
최근 일본 순정만화 중 주목받는 작품으로 마유즈키 준의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 있다. 이 작품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재되었으며, 총 10권, 82화로 구성되어 있다. 청춘을 보내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과거의 청춘을 회상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작품이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같은 해 5월에는 실사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이 작품은 여고생과 45세 이혼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설정만으로도 놀라움을 준다. 여주인공 타치바나 아키라는 육상선수로 활동하다가 부상으로 꿈을 접고, 우연히 들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장 콘도 마사미를 만나게 된다. 콘도는 아키라에게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친절하게 대해주고, 아키라는 그에게 반해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청춘과 중년의 교차점,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3
이 작품은 단순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의 성장 과정과 인간관계에서 오고 가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애니메이션으로 이 작품을 접한 필자는 마치 한 편의 문학작품을 본 듯한 감동을 받았다. 남주인공 콘도는 대학 시절 순문학을 공부하며 작가의 꿈을 꿨던 인물이다. 아키라를 통해 잊고 있던 청춘의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원고를 쓰기 시작한다. 이는 중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비가 그친 후 각자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아름답다. 이 작품은 청춘을 떠올리게 하며, 가을의 낭만과 함께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청춘의 감성을 자극하며, 독자들에게 인생의 다양한 면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구로다미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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