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별한 전통 덕분에 필리핀의 크리스마스는 1월 6일 주현절(Epiphany)까지 이어지며, 무려 4개월 동안 축제 분위기가 지속된다.
필리핀의 '긴 크리스마스' 문화는 깊은 가톨릭 신앙과 가족 중심의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간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오랜 축제가 필리핀 사람들에게 강한 공동체 의식과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 준다고 설명한다.
라디오 방송국과 쇼핑몰들은 종종 9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노래를 틀고 장식을 설치하며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많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이 긴 크리스마스 시즌은 기쁨과 가족, 함께함을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다시금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이다.
많은 서구 국가에서는 쇼핑과 선물 증정이 끝나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사실상 끝나지만,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1월 초까지 이어져 '세 왕의 날(Three Kings' Day)'에 또 한 번의 축하와 선물 증정이 이루어진다.
엘사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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