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일본 산업, '오계절' 도입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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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지속되면서 일본의 여러 산업이 새로운 계절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의류회사 산요 쇼카이(三陽商会)는 작년부터 '오계절'을 도입해 실제 기온에 맞춘 판매 전략으로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봄, 초여름, 여름, 무더위여름, 가을, 겨울로 계절을 나누어 여름의 비중을 늘렸다. 이러한 변화는 의류업계뿐만 아니라 식품, 건축,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품업체 아지노모도(味の素)는 올해 9월과 10월을 '마다 나쓰(まだ なつ:아직 여름)'로 명명하고, 이 시기의 식욕 감퇴에 대응하는 새로운 메뉴를 제안하고 있다. 또한, 6월부터 시행된 '직장의 열사병 대책 의무화' 법으로 인해 건축업계에서는 무더위 대책을 포함한 주택과 방열 도장, 단열재, 통풍 시스템 등 '열사병 없는 집'이 주목받고 있다. 열사병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어 일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업계는 이상기온에 대응하기 위해 재배 사이클 변경, 신품종 개발, 스마트 농업 도입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기후학적 여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경을 넘어 인류 모두가 진지하게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산업 전반의 변화는 기후 변화가 단순히 환경 문제에 그치지 않고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 산업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할 시점이다.
사토리츠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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