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 중국의 남북, 기후와 문화로 빚어진 생활의 차이

중국은 넓은 대지 위에 다채로운 지역적 특성을 품고 있다. 북방과 남방 지역은 기후, 음식, 문화 등에서 서로 다른 색깔을 보이며 그 자체로 신비롭게 다가온다. 북방은 겨울에 춥고 건조한 기후의 특성을 지녔고 여름에는 큰 일교차를 경험한다. 난방 사용이 집중되며 실내의 건조함은 더해진다. 반면 남방은 겨울이 온화하며 여름에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찾아와 습기와 곰팡이와의 싸움을 불러일으킨다.

미각을 사로잡는 음식 문화에서도 이 두 지역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북방인은 주로 밀가루 음식인 국수와 만두를 즐기며 짭짤한 요리를 선호한다. 남방은 담백한 쌀밥을 기반으로 하며 해산물 요리를 특히 사랑한다. 담백한 맛을 추구하다 보니 단맛이 나는 요리도 자주 등장한다.

건축 양식에서도 남방과 북방은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북방의 건축물은 주로 벽돌과 석조로 견고하며 지붕이 낮은 반면, 남방의 건물은 배수와 통풍을 고려해 높은 지붕을 자랑하고 정교한 마감과 밝은 색채를 채택한다. 언어와 사람들의 성향도 흥미롭다. 북방은 관화가 지배적인 반면 남방은 광동어나 민남어 등 다양한 방언으로 복잡한 언어 지형을 이룬다. 성향 또한 다른데, 북방 사람은 외향적이고 대화를 주도하는 반면 남방 사람은 내성적이며 개인 공간을 중요시한다.

중국의 남방과 북방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중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이해는 결국 중국의 사회적, 경제적 발전에 대한 통찰을 가능하게 하고 글로벌 사회에서 더 나은 상호작용을 위한 발판이 된다. 각 지역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문화는 한 나라 안에 여러 세계가 공존함을 보여준다.
쉬아니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