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 천년의 사랑 대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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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장은숙 기자
지난 10월 18일 의당면 수촌초등학교 강당에서 연극이 공연됐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인근 주민들과 시내의 많은 분이 오셔서 의자가 모자라 바닥에 앉아 관람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앞사람의 머리 때문에 제대로 관람은 힘들었지만, 대롱옥이 무엇인지는 알게 되었다. 그 시절이나 현시대나 사랑에는 국경이 없는 듯하다. 그 시절에도 사랑하는 이들끼리 증표를 나눠 가졌고 그걸 무덤까지 가져갔다는 것에 감동했다.

대롱옥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옥으로 선사시대부터 사용하고 있었던 유물이다. 2003년 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수촌리 언덕을 파던 중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고 무령왕릉 발굴 이후 최대 유물 출토였다고 한다..

옛이야기가 연극 스토리이기도 하고 제목에 나오는 대롱옥은 처음 듣는 단어라 검색을 하였더니 구멍이 뚫린 옥이라고 나온다.

수촌리에서는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그중 대롱옥도 있었다. 가족무덤으로 한 가장의 무덤에서 대롱옥이 발견되었는데 반쪽이었고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왔는데 근처 무덤을 발굴하던 중 반쪽짜리 대롱옥이 발견되어 서로 맞춰보니 딱 맞았다. 두 개의 무덤은 부부 무덤으로 연리지요 사랑과 영혼이다. 그 시절 싸움터로 가는 연인과 헤어지지 말자는 증표로 대롱옥을 잘라 서로 가지고 있다가 무덤에 갈 때 서로 가지고 간 것이다.

백제판 사랑과 영혼이 두 무덤을 통하여 천오백 년 세월의 아득함을 품고 세상에 나왔고 난 그 사실을 오늘 연극을 통해 알았다.

그리고 공주는 백제 역사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위 시대인 마한의 역사도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마한에 대해 작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공주의 역사에 대해 손톱만큼 더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내겐 알찬 연극이었다.
장은숙 명예기자(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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