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휴대폰 대신 친구 얼굴을 바라보는 시간의 소중함

  • 글자크기 설정

요즘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도 휴대폰을 먼저 보는 경향이 있다. 카페에 가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기보다 각자 휴대폰을 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친구를 만나러 왔지만 정작 친구의 얼굴보다 휴대폰 화면을 더 오래 바라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로 우리는 더 가까워진 걸까.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마음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오히려 줄어든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예전에는 친구를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곤 했다. 별것 아닌 이야기에도 함께 웃고, 고민이 있으면 오래 들어주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도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확인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살다 보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눈앞에 있는 사람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다. 서로의 하루를 묻고, 웃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순간이 될 것 같다.

편리한 세상이 되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까지 멀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은 화면보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조금 더 많아지면 좋겠다. 이는 단순한 소망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본질을 되찾기 위한 작은 실천이 될 수 있다.
카시모바 디요라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