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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식물들에는 이름 앞에 개 자가 붙어 있는 것도 있고 진자 참자가 붙어 있는 것들이 있다. 망초와 개망초 살구와 개살구. 복숭아와 개복숭아 등 꽃과 열매에 참과 거짓을 만들어 붙였다. 진달래는 이름이 진달래 참꽃이라고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꽃이었던 듯싶다.
진달래로 술을 담그면 두견주고 진달래로 화전을 부치면 두견화라 하였다. 어릴 적 친구들과 꽃술을 따서 한 개를 양손으로 잡고 먼저 끊기는 사람이 지는 게임도 하고 머리에 꽂고 돌아다니기도 하였다. 식용가치가 떨어지는 식물은 개로 식용가치가 좋은 식물은 참이나 진으로 시작되는 이름을 붙여서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동네 옛이야기를 잘 해주시어서 걸어 다니는 박물관이라고 이름을 붙인 할아버지가 있다. 그 말씀에 의하면 예전에는 장정 일꾼이 닷새를 일해줘야 쌀 한 말을 품삯으로 받았는데 진달래 10뿌리만 캐다 주면 하루에 쌀 한 말을 벌 수 있었다고 했다. 어디에 쓰려고 그런 거냐고 하였더니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서였다고 하였다. 산에 지천으로 피던 진달래가 바위가 무성한 절벽이나 언덕배기에만 있는 이유라고 했다, 그리고 평지에 있는 건 모양이 안 예쁜 그것만 남아 있는 거라고 하였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지만 그럴 만도 한 것이 내가 어릴 때 산에 지천으로 있던 진달래가 요즘 잘 안 보이는 것이 그 때문인가 싶기도 하였다.
봄꽃 화사한 4월 조금만 눈을 돌려도 꽃들이 향연이 펼쳐진다. 그런 곳으로 마음을 돌려 이 봄을 만끽하시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장은숙 명예기자(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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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장은숙 명예기자 사진_](https://dawoolimplus.com/mnt/images/file/2026y/01m/24d/20260415010011640000470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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