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 소리로 여름을 느끼는 일본의 후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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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사쿠라모토야요이 후우린
한국에 살고 있어도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일본의 풍경이 있다. 바로 '후우린(風鈴)'이다. 일본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에 후우린 소리를 들으면 시원함을 느끼곤 한다. 이번에는 일본의 여름 풍물시(계절의 정취를 담은 시)인 후우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후우린은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는 일본의 전통 장식이다. 주로 처마나 창가에 달아두며, 여름이 되면 일본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일본은 습도가 높아 여름 더위를 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후우린의 맑은 소리를 들으며 심리적으로 시원함을 느껴왔다.

후우린의 기원은 중국의 '풍탁(風鐸)' 문화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불교 문화와 함께 일본에 전해졌고, 이후 에도시대(1603~1868년) 무렵부터 일반 가정에도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쁜 기운을 막는 의미가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여름을 상징하는 생활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후우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유리로 만든 '유리 후우린'이다. 맑고 청량한 소리가 특징이며, 여름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이와테현의 전통 공예인 남부철기로 만든 '남부철기 후우린', 그리고 도자기로 만든 후우린도 유명하다. 재료에 따라 소리와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요즘에는 일본 여행 중 문화 체험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후우린 역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유리 공방이나 관광지에서는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후우린을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도쿄 근교나 전통 공예 지역에서는 여름 한정 체험 행사도 자주 열린다. 또한 일본의 카와사키 다이시(川崎大師)에서는 여름마다 '후우린 시장(風鈴市)'이 열리며, 전국 각지의 다양한 후우린이 모인다. 일본의 여름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한국에도 절이나 한옥에서 풍경(風磬)을 볼 수 있지만, 일본처럼 일반 가정에서 널리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후우린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더운 계절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일본 사람들의 지혜와 감성이 담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사쿠라모토 야요이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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