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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는 아이가 공부만 잘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새로운 것에도 자신 있게 도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던 중 계룡시가족센터에서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인재양성 프로그램 '이솝[상상을 현실로!]'을 알게 되었고,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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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정말 재미있었어요!"
첫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딸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나에게 한 첫마디는 뜻밖에도 "엄마, 이런 좋은 데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참 뿌듯했다. '정말 재미있었나 보다. 보내주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에게 수업에서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니 엔트리 블록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았다며 신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했던 활동부터 점심으로 먹은 도시락 이야기까지 수업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엄마인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다음 모습이었다.
집에 돌아온 딸은 엄마의 컴퓨터를 켜더니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해보기 시작했다.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숙제도 아니었다. 단지 재미있어서, 그리고 더 해보고 싶어서 스스로 컴퓨터 앞에 앉은 것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교육의 가장 좋은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스스로 궁금해하고, 직접 해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의미는 충분하다고 느꼈다.
결혼이민자인 엄마로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아이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여러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AI와 코딩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며 협력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활동하는 모습은 다문화가정의 엄마인 나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아이들이 서로의 차이를 특별하게 생각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친구로 받아들이고, 함께 웃고 배우는 경험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딸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로 만들고, 캐릭터를 구상하며, 코딩을 통해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정답을 찾는 공부'가 아니라 '내가 생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공부'였다는 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솝[상상을 현실로!]'은 아이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엄마인 나에게는 아이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 여름방학, 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특별한 여행이나 값비싼 선물이 아니라 자신의 상상을 직접 현실로 만들어 본 경험이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결혼이민자 엄마로서 앞으로도 아이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딸이 지금의 여름방학을 떠올리며 "그때 정말 재미있었어. 그때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아졌어." 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엄마로서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올여름 딸에게 '이솝[상상을 현실로!]'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즐거움과 스스로 도전하는 용기를 알려준 특별한 여름방학의 선물이었다.
염효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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