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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찾은 국보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밝은 낮 햇살 아래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온화한 표정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
이번 방문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었다. 아직 어린아이에게 '백제', '국보', '문화유산'이라는 말은 어렵겠지만, 자신이 자라고 있는 지역의 역사를 직접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우리 지역의 문화를 접하게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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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찾은 국보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밝은 낮 햇살 아래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온화한 표정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
삼존상은 중앙의 여래입상과 양옆의 제화갈라보살입상, 미륵반가사유상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현재·과거·미래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세 불상의 온화하고 자애로운 표정은 백제 특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줘 '백제의 미소'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미소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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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찾은 국보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밝은 낮 햇살 아래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온화한 표정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
실제로 거대한 바위 앞에 아이와 함께 서서 삼존상을 바라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이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서산에는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소중한 문화유산이 있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아이는 아직 그 의미를 모두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도 지역의 역사를 알아가는 작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는 부모 나라의 문화뿐 아니라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경험도 소중하다.
백제 사람들이 바위에 남긴 미소와 그 앞에 서 있는 오늘의 아이. 천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순간만큼은 과거와 현재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듯했다.
언젠가 아이가 자라 백제의 역사를 배우게 되면 이날의 사진을 보여주며 말해주고 싶다.
"네가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우리가 사는 서산의 국보를 보러 갔었어."
과거의 문화유산을 오늘의 우리가 만나고, 다시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것. 그것 역시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가는 작은 방법일 것이다.
하사나 우스와툰 명예기자(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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