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뜨거운 햇살이 키운 달콤함, 중국 투루판의 포도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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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투루판은 대표적인 포도 산지로 알려져 있다. 뜨거운 햇살과 건조한 기후 속에서 자란 포도는 생과일은 물론 건포도와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활용되며, 지역의 식문화와 산업을 이루는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투루판은 신장 중부의 저지대 분지에 자리해 '불의 땅'으로 불릴 만큼 기온이 높다. 일조 시간이 길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포도에 당분이 축적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물이 잘 빠지는 토양과 풍부한 지하수 역시 포도 재배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자연조건이 어우러져 투루판 포도 특유의 달콤한 맛을 만들어 낸다.

이곳에서는 씨 없는 청포도를 비롯해 붉은색과 검은색 포도, 장미 향이 나는 포도 등 다양한 품종이 재배된다. 포도 수확은 보통 7월 중순에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진다. 수확철에 열리는 포도 전시회에서는 여러 품종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투루판 포도의 다채로운 모습을 접하는 기회가 된다.

투루판 포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건포도다. 수확한 포도는 생과일로 먹기도 하지만, 상당량은 건포도로 가공된다. 특히 지역의 건조한 기후를 활용한 자연 건조 방식은 건포도의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햇살 아래에서 자란 포도가 건조 과정을 거쳐 또 다른 먹거리로 완성되는 셈이다.

포도의 쓰임새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열매는 와인과 포도즙의 원료가 되고, 포도잎은 밥을 싸서 만드는 음식에 활용된다. 포도나무 가지는 소와 양의 사료로 가공되기도 한다. 일부 제품은 해외로 수출되며, 투루판은 재배뿐만 아니라 가공과 유통으로 포도 산업의 범위로 넓혀 가고 있다.

포도는 투루판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도 스며들어 있다. 투루판의 포도를 소재로 한 노래는 지역의 풍경과 정서를 전하며, 포도가 단순한 농산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준다. 투루판의 포도에는 뜨겁고 건조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온 삶의 지혜와 지역 고유의 음식 문화가 함께 담겨 있다.
진항청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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