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계룡시가족센터 대회의실에서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다양한 직업을 직접 경험해 보는 '꿈지락'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를 찾아보고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미래의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 진로설계 지원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족 청소년 29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의 나이와 눈높이를 고려해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첫 번째 체험은 조향사였다. 아이들은 여러 가지 향을 직접 맡아보며 향의 특징을 비교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골라 서로 조합해 보았다. 향을 맡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퍼퓸 핸드크림과 향수를 만들면서 조향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아갔다. 한 초등학생은 "여러 가지 향을 맡아봐서 좋았다"고 이야기했고, 또 다른 학생은 "아주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며 즐거운 마음을 표현했다.
두 번째 체험에서는 특수분장사와 공예를 주제로 색다른 직업 세계를 만나보았다. 아이들은 왁스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특수분장을 직접 해보면서 영화, 방송, 공연 등에서 특수분장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중학생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한 학생은 "나의 진로에 대해 알게 됐다. 베이킹, 요리,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관심 분야를 이야기했다. 또 다른 학생은 "다른 진로를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향사 체험에 참여한 학생은 "향을 섞어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어 인상 깊었다"며 새로운 경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진로를 결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부터가 중요한 진로 탐색의 시작이다. 이번 '꿈지락' 진로체험은 단순히 직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만들고 느끼면서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이런 직업도 있구나"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향을 조합해 나만의 향수를 만들고 특수분장을 직접 해보고 공예 작품을 완성하는 작은 경험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 있게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체험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카시모바 디요라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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