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 10월의 리듬, 브라질의 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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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브라질 곳곳에서는 삼바의 리듬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악이자 춤인 삼바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브라질 사람들의 역사와 삶, 문화적 정체성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이다.

삼바(Samba)는 강렬한 리듬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특징으로, 매년 열리는 리우 카니발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브라질 사람들의 삶과 열정을 표현하는 문화로 자리 잡으며 브라질을 상징하는 음악이자 춤으로 발전해 왔다.

삼바의 뿌리는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브라질에 전해 온 음악과 춤에 있다. 특히 바이아(Bahia) 지역의 종교의식과 전통 리듬이 중요한 기반이 되었으며, 이후 20세기 초 리우데자네이루로 확산되면서 도시의 서민 문화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라디오와 축제 등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브라질 대표 음악으로 자리 잡았다.

삼바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카니발에서 주로 선보이는 개인 춤인 '삼바 노 페(Samba no pe)', 파트너와 함께 추는 '삼바 지 가피에이라(Samba de Gafieira)', 일상 속에서 즐기는 대중음악 장르인 '파고데(Pagode)' 등이 대표적이다.

삼바 춤은 빠른 리듬에 맞춰 무릎을 살짝 굽히고 몸을 탄력 있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골반을 자연스럽게 좌우로 움직이며 바닥에서 올라오는 힘을 이용해 가볍게 튕기듯 춤추는 동작에서 삼바만의 역동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오늘날 삼바는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재즈와 팝, 현대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 안에는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 자유와 열정,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브라질의 삼바를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의 풍물놀이와 사물놀이가 떠오르기도 한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속에서 탄생했지만, 음악의 리듬을 온몸으로 느끼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흥을 나눈다는 점에서는 닮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풍물놀이 역시 꽹과리, 장구, 북, 징의 힘찬 장단에 맞춰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며 공동체의 흥과 에너지를 표현해 왔다. 삼바가 브라질의 삶과 열정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풍물놀이는 우리만의 장단과 몸짓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왔다.

이처럼 음악과 춤에는 언어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다. 서로 다른 나라의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삶과 역사, 그리고 함께 즐기고자 하는 마음을 만날 수 있다.

이번 10월에는 브라질의 삼바에 담긴 힘찬 리듬을 만나보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전통의 장단과 '흥'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서로 다른 리듬 속에서도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음악과 춤이 가진 특별한 힘일 것이다.
장동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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