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 낯선 곳에서 만난 가장 따뜻한 인연, 아산시 가족센터 ‘품앗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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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품앗이
제가 경험한 특별한 프로그램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아산시 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운영되는 '품앗이' 모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함께 모여 자녀를 돌보고, 육아 경험과 정보를 나누며 서로의 양육을 돕는 공동육아 활동입니다. 지역사회 안에서 가족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함께 성장하는 돌봄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처음 이 모임에 참여했을 때는 솔직히 조금 막막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씩 활동을 만들어가면서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모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올해 제가 한 선택 중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품앗이 모임의 가장 특별한 점은 우리가 직접 계획하고 만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관심사에 맞춰 어디를 갈지, 무엇을 할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모든 것을 함께 정합니다. 단순히 함께 노는 것을 넘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고, 사회성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품앗이 활동을 하며 저에게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엄마들 사이의 관계였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외국에서 온 엄마들에게는 서로 의지하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정기 모임은 한 달에 두 번이지만, 그 외에도 자발적으로 만나 영화를 보러 가고, 생일을 함께 축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때로는 작은 비밀까지 공유할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모임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만남이 예정되어 있고, 저와 딸, 그리고 이 모임의 친구들은 매번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시작한 작은 만남이 이렇게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엄마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품앗이.

저에게 품앗이는 함께 아이를 키우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의 의미를 직접 경험하게 해준 소중한 시간입니다.
라우라 명예기자(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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