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다문화] 세계가 주목한 가로림만, 그곳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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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일, 필자는 서산시 SNS 서포터즈 위촉식 후 진행된 현장견학에 참여해 웅도항과 지곡면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했다.

평소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로 알고 있던 가로림만을 직접 둘러보고, 서산시 미래전략담당관실 유영환 국가정원 TF팀장으로부터 가로림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 추진 과정과 생태적 가치,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견학은 눈앞에 펼쳐진 풍경 너머에 있는 자연의 가치와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점박이물범이 살아가는 생명의 바다

가로림만은 넓게 펼쳐진 갯벌과 바다가 어우러진 곳으로,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소중한 생태 공간이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생태적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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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유네스코 현지 실사 당시 점박이물범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일화였다. 유영환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지 실사를 준비하며 다섯 차례 사전 점검을 진행했지만 점박이 물범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현지 실사 당일에는 점박이물범 7~8마리가 나타나 실사단이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으며 가로림만의 자연이 지닌 특별함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우리가 바라보는 바다와 갯벌은 그저 아름다운 풍경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각자의 방식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 터전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가로림만의 가치를 이해하려면 자연뿐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중리어촌체험마을 주민들은 감태를 채취하고 가공하며, 생업을 이어 가고, 다양한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자연은 주민들에게 단순한 관광자원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삶을 이어 온 터전이자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유영환 팀장은 유네스코 현지 실사 당시 지역 주민들이 가로림만을 지켜 온 경험과 자연을 보전하려는 노력을 실사단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는 자연유산을 지키는 일이 행정기관이나 전문가만의 역할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자연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경험과 실천 역시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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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이번 견학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자연을 지켜온 사람들의 노력까지 바라보게 한 시간이었다. 자연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이해할 때 비로소 한 지역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가로림만

서산시는 앞으로 가로림만의 자연을 보호하면서 관광객들도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가해양생태공원과 갯벌 생태탐방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가로림만의 자연을 보전하면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더하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 가치를 오래도록 지켜 가는 지속가능한 운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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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필자는 가로림만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하게 됐다.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 뒤에는 생명을 품은 생태계가 있고, 그 자연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로림만은 단순히 한 번 방문하고 돌아서는 관광지가 아니다.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터전이자 지역 주민들의 삶이 이어지는 공간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가로림만의 바다와 갯벌이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남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하사나 우스와툰 명예기자(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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