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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상징 수호신 '시사' |
시사는 암수 한 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을 벌리고 있는 시사는 수컷이며 입을 다물고 있는 시사는 암컷이다. 수컷은 입을 벌려 악을 위협해 내쫓고, 암컷은 다문 입을 통해 복을 놓치지 않고 선한 기운을 지킨다.
어딜 가든 건물 입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지붕 위, 상점 앞 등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에도 많은 오키나와 가정과 건물에서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사는 오키나와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문화 상징이다.
시사는 조형물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통 공연인 사자춤으로도 이어진다. 사자 형상을 쓴 두 명의 연기자가 악귀를 쫓고 복을 기원하는 사자춤 공연이 오키나와 곳곳에서 활발히 펼쳐진다. 변하지 않는 수호의 상징으로서, 오늘날에도 오키나와 사람들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 있다.
기무라 마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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