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세계 문화 이야기] 일본, 6월 셋째 주는 ‘아버지의 날’…감사의 마음 전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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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기념한다. 이는 미국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주 일요일)과 아버지의 날을 따로 기념하고 있다. 가족 간의 정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 속에서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자리 잡은 것이다.

아버지의 날에는 아이들이나 가족 구성원들이 아버지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거나 외식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선물로는 전통적으로 넥타이가 인기 있으며, 최근에는 고급 화장품이나 셔츠, 건강 보조제 등 실용적인 품목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아버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선물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일본에서는 양말을 선물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 양말은 '상대를 짓밟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날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 이 외에도 신발이나 벨트 등 '떠난다'는 의미가 담길 수 있는 물건은 안 좋다.

한편, 코로나19 이후에는 가족이 집에서 함께 요리하거나 손 편지를 쓰는 등 마음을 담은 비물질적인 선물도 늘고 있다. 단순한 선물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의 날은 평소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말 한마디와 정성 어린 선물이 아버지들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
모토이네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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